세컨즈
문화예술 속 인물 톺아보기 - !
2025/5/20 vol.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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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상이 선택한 조연, 염혜란
- 중년 여성의 얼굴이 되다
- <폭싹 속았수다> 눈물버튼 등장이요
- [기획]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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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넷째주, 인물은 바로 염혜란 배우 -!
최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다들 누군지 아시죠? 바로 <폭싹 속았수다>에서 모두를 눈물 짓게 만들었던 염혜란 배우! 사실 그녀는 이번 수상 이전에도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존재감을 뽐낸 '믿고 보는 조연'이죠! 조연임에도 주연보다 더 강한 여운을 남기는 배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이번 레터에서는 염혜란 배우의 연기 여정과 함께,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의 이야기까지 꽉 차게 담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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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에서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염혜란 배우! 2021년의 <경이로운 소문>, 2024년의 <마스크걸>에 이어 2025년 올해 <폭싹 속았수다>까지, 백상 최초 여자 조연상 3관왕의 역사가 탄생했어요. 이는 그녀가 조연 배우로서 얼마나 굳건하게 오랫동안 자신의 길을 걸어왔는지를 여실히 증명하죠. 사실 지금까지 그녀의 '명품 조연'력을 알아챈 것은 백상뿐이 아니었는데요. 'KBS 연기대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조연 배우임을 증명해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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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평가를 받는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조연 역시 주연 못지 않게 입체적인 캐릭터와 매력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으는 경우가 늘고 있죠? 염혜란 배우야말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배우가 아닐까요? 신드롬 급의 인기를 끌었던 <도깨비>에서는 지은탁의 돈에 눈이 먼 악독한 이모 지연숙을,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능력 있는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을, <더 글로리>에서는 순박해 보이지만 깊은 상처와 강인함을 지닌 강현남을 섬세히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이처럼 출연하는 작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조연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만들어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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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작품마다 명품 조연으로 이름을 날리면서도 이전 배역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새로운 인물을 연기해 내는 염혜란 배우. 이처럼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녀는 본격적으로 스크린과 TV에 데뷔하기 전, 연극 무대에서 꿈을 펼쳤었는데요. 이때 연극을 통해 '남의 말로 하지 말고 너의 말로 하라', '내 목소리로 시작해서 그 인물까지 가라' 는 등의 큰 가르침 얻었다고 해요. 따라서 그녀가 연기하는 인물은 단순히 대본에 쓰인 대로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해 인물의 감정과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거쳐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해 내는 섬세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죠. 또,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지독한 ‘평범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어쩌면 그녀의 '평범함' 속에는 어떤 캐릭터든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마치 그 캐릭터가 일상 속에 실제로 존재할 듯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놀라운 능력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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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라미란'을 넘어 '제1의 염혜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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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여니의 한 마디!
저는 염혜란 배우님의 연기를 <도깨비>로 처음 접했는데, 당시 은탁이를 못살게 구는 악독 이모 연기를 너무나 실감 나게 하셔서 보는 내내 화를 주체하지 못했었어요... 은탁이 엄마 보험금 가로채려던ㅋㅋㅋㅋ 그 모습이 아직도 너무나 생생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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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솔의 한 마디!
새로운 작품을 볼 때마다 이전의 연기했던 캐릭터가 잘 생각나지 않을 정도랄까? 얼마나 많은 분석과 연구를 하시는 건지..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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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의 인생작이 되어버린 <폭싹 속았수다>, 염혜란 배우는 전광례 역으로 상을 받으며 '애순아 엄마 상받았다. 부장원 아니고 장원이야!'라며 뭉클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어요. <폭싹 속았수다>를 여러 번 정주행하며 놀랐던 건 염혜란 배우가 1회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었는데요. (가끔 애순이의 회상 장면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짧게 지나간다는...) 염혜란 배우는 40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극의 몰입도를 휩쓸어버립니다. 이에 '나에겐 염혜란이 대상이었다.', '이젠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난다.'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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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배우는 자식을 위해 억척같이 삶을 살아가는 엄마 전광례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데요. 부모는 빚 잔치에 남편 복이란 없었던 광례가 '웬수'라고 표현하는 인물은 다름아닌 애순이었어요.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하나 남은 자식 애순을 위해 물질이며 밭일이며 가리지 않던 광례. 애순만큼은 자신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나마 잘 사는 시댁으로 보내지만, 자꾸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애순이 '내 속을 제일 후벼파니 웬수'라며 타박했죠. 하지만 애순이 구박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시댁에 달려가 '조구 애끼요? 조구 애껴 떼돈 버요?' 라며 투박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1회 동안 이어지는 젊은 광례와 어린 애순의 이야기는 누구나 가슴 한켠에 품고 있는 엄마를 떠올리게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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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젊은 나이에 숨병이 걸린 광례는 부모 없이 커야 할 애순이 걱정되기만 하는데요. 극이 진행되며 애순이 고충을 겪을 때마다 광례의 흔적이 묵묵히 곁을 지켜줍니다. 주변의 반대에도 결국 관식과 결혼에 성공한 애순, 하지만 관식이 선장 부상길과 사이가 어긋나며 실직 위기에 놓이는데요. 그때 애순의 할머니가 모아놓았던 돈을 건네주며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사실 광례가 자신의 시어머니, 그러니까 애순의 할머니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겼던 덕이라는 사실! '살다가, 살다가 그 주변머리 없는 게 지 할머니 찾아오거든 한 번만 도와주소.'라며 진심어린 말을 뱉던 광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눈물버튼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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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배우는 어린 애순의 엄마 전광례 역, 그리고 나이 든 애순의 시집을 출간하는 편집장 이혜란 역으로 두번 등장합니다. 광례가 환생해 혜란으로 등장하는 설정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는데요. 현실적인 삶을 그려낸 <폭싹 속았수다>에서 신파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반응이 나왔어요. 반면 1막을 먹먹하게 열었던 염혜란 배우가 4막을 따듯하게 닫아준다는 점에서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염혜란 배우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가 <폭싹 속았수다> 서사의 밀도를 올렸다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요런 게 나한테 걸려?', '니 조동이에 들어가면 천 환 같어' 등 수많은 명대사를 남겼던 염혜란 배우. 눈물과 웃음 사이 그녀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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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도리의 한 마디!
<폭싹 속았수다>를 하루만에 정주행했던 애청자로서, 그중에서도 전광례 캐릭터를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염혜란 배우님이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답니다. 젊은 나이에 억척같이 살아가야만 했던 광례에게 위로를 건네는 느낌이랄까... 앞으로도 염혜란 배우님의 연기를 계속 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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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L엔터테인먼트(좌), 윌엔터테인먼트(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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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조연(Supporting Actor)은 '한 작품에서 주역을 도와 극을 전개해 나가는 역할을 함. 또는 그 역할을 맡은 사람' 을 말해요. 여기서 신기한 점은 조연의 반의어예요. 조연의 반의어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주연인데요. 연극이나 영화에서 주인공을 뜻하는 주연, 그리고 이 주연과 반대에 위치한 조연. 정말 조연은 주연을 못한, 오직 주연을 보조하는 역할로만 그치는 걸까요? 한때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합니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습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이 말도 옛말, 최근에는 오히려 한 작품의 인상을 결정짓는 건 조연일 때가 많죠. 그만큼 지금은 조연의 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조연이 주목받는 날이 온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은 누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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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 데뷔와 동시에 신인 연기상을 거머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감독 윤종빈에게 '진짜 조폭을 섭외하면 어떡합니까?' 라는 소리를 듣게 한 장본인, 김성균 배우인데요. 그는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이웃사람>에서의 살인마 연기로 관객에게 악역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를 제대로 새기기도 했죠. 이처럼 장르물에서는 유독 조연의 역할이 더욱 빛을 보곤 하는데요. 주연이 작품의 줄거리를 이끌어 간다면, 조연은 그 세계관을 단단히 믿게 만들어줘 작품 전체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고 할 수 있죠.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삼천포 역할을 맡으며,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로 지방에서 올라온 하숙생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도 했어요. 이제는 김성균을 떠오르면 자연스레 어떤 연기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로 떠오를 정도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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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사 3대 등장신'이라 불리는 유명한 장면이 있죠?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 <관상>의 이정재, 그리고 <뷰티 인사이드>의 이진욱. 여기서 개인적으로 한 명을 더 추가해 4대 등장신이라 새로 부르고 싶은데요. 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인터폰 신을 기점으로 영화의 코믹스럽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갑자기 스릴러로 확 바꾼 이정은 배우예요. 커다란 스크린 화면 속의 고작 몇 초의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든 관객의 기억에 이정은 배우의 장면이 오래 각인되었을 거예요. <기생충> 이전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함안댁으로, <눈이 부시게>에서는 주인공의 엄마이자 며느리를 연기하며 그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받았죠. 인상적인 작품에는 늘 이정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앞으로 이정은의 연기가 더 기대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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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품마다 대사 한마디와 눈빛 하나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은 하나같이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수식어가 붙는데요. 신 스틸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은 아니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만큼 주목받는 배우를 말해요. 이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장면을 훔치는 자'만큼이나 이들을 잘 설명하는 수식어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들이 이 반열에 오르게 된 데에는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전까지 연기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연기자로서 흔들리지 않고 걸어온 노력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7년 만에 영화배우의 꿈을 이룬 김성균, 20살에 데뷔해 28년간 무명 시절을 보낸 이정은 배우 모두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긴 기다림을 버텼죠. 그렇다면 당연히 이런 조연 배우의 숭고한 노력은 보답받아야 마땅한 결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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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책] 저 사람 어디서 봤는데..? 「신스틸러에게 묻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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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너무 실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많아서 이번 레터에 2명의 배우만을 꼽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준비한 한국 최초 조연배우 인터뷰집. 주연에 가려져 듣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주 좋은 책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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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오깅의 한 마디!
죽어도 제가 못 할 직업이 하나 있어요. 네. 그게 바로 배우예요. 수많은 스태프가 오로지 나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감정신을 찍을 수가 있는지 정말 대단해요. 게다가 여러 각도의 촬영을 위해서 같은 장면을 몇 번이나 똑같이 연기를 해야 한다니… 저는 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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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다 <나의 문어 선생님>🐙
문어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고?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평생 모를 아름다운 바닷속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푸른 바닷속에서 모든 생명체들이 경계 없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새삼스레 '인간도 자연 생태계의 일부였지'라는 생경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콘텐츠에요.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나의 문어 선생님>! '문어 선생님'이라는 제목처럼, 생각지도 못한 교훈과 힐링을 얻을 수 있답니다🤗 매운맛 콘텐츠에 지친 당신에게 순한 맛 힐링 다큐로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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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어 선생님>의 상세한 리뷰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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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속 비하인드 인물을 알아보는 세컨즈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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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즈를 만드는 사람들
💭 오깅 : 선풍기 청소하는 중…
🌎 솔 : 여행의 여독을 푸는 중…
🧵도리 : 다가오는 여름이 괴로워지는 중…
🍀여니 : 여름을 회피하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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