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즈
문화예술 속 인물 톺아보기 - !
2025/3/3 vol.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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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의 무모한, 아니 '무한'한 도전!
- 한국판 마블 ‘유YOO니버스’의 탄생
- TEO에서 생긴 일 : OTT에 합류하다
- 김태호: 도전을 향해 달려갈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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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넷째주, 인물은 바로 김태호 PD -!
최근 G-DRAGON의 첫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가 방영하기도 전에 화제를 모으며, 지난 2월에 그 베일을 벗었죠? 그런데 말이죠. 이 프로그램을 총괄한 PD가 누구냐면요… 바로 국민 PD 김태호라는 사실! 늘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에는 김태호 PD가 함께하는 건 기분 탓? 그래서 이번 주 레터는 김태호 PD와 관련해 4가지 주제로 그를 살펴볼 예정이에요. 다들 놓치지 말고 끝까지!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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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사실 2005년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무모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무모한 도전’은 황소와 줄다리기 등 기상천외한 도전에 나섰지만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어요. 시청률 3%를 겨우 넘기던 ‘무모한 도전’은 결국 폐지 위기에 몰리게 되었죠. 그러나 이때, 김태호 PD가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라며 자진해서 망해가던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여기서부터 우리가 아는 <무한도전>의 역사가 시작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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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의 <무한도전>은 단순한 버라이어티 쇼에서 국민 예능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티에리 앙리, 김연아 등 유명 스타와의 콜라보, 레슬링이나 조정 같은 장기 프로젝트, ‘명수는 12살’, ‘무한상사’ 등의 콩트까지. 매주 예측 불가능한 도전과 실험적인 기획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죠. 특히, ‘무한도전 선택 2014’ 같은 기획을 통해 단순한 웃음을 넘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무한도전>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대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어요. 대중을 이끌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었던 것을 보여 준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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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들과 차별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포맷의 유연성이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방영된 KBS <1박 2일>이나 SBS <패밀리가 떴다>가 정해진 틀을 유지하며 진행됐다면, ‘무한도전’은 레이싱부터 가요제, 추격전, 토크쇼 등 매번 다른 콘셉트를 시도했죠. 이처럼 캐릭터의 친숙함과 포맷의 새로움을 조화시키는 것이 <무한도전>의 매력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일관적이지 않은 콘셉트가 오히려 <무한도전>만의 가장 큰 강점이자 예능 정체성을 가지게 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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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 정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기획력, 그리고 시대를 반영하는 콘텐츠까지.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여준 도전 정신과 원초적인 웃음, 예상치 못한 감동은 여전히 시청자들과 제작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무한도전>이 남긴 유산은 지금도 한국 예능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죠. 어쩌면 <무한도전>은 2018년을 넘어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것 아닐까요?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한도전>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도전들을 만나게 될 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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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솔의 한 마디!
제가 열렬한 무도키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시도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작은 무모했지만 끝은 화려했던 김태호 PD의 도전,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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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머 유고스타부터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 라면 셰프 라섹, 하피스트 유르페우스, DJ 유, DJ뽕디스파뤼, 치킨 튀기는 남자 닭터유, 싹쓰리의 유두래곤까지 이게 다 한 사람이라고요? 네! 바로 유재석 ‘부캐(부캐릭터)’를 줄줄이 탄생시킨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나온 캐릭터죠.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유재석과 다시 손잡고 연출한 <놀면 뭐하니>는 상황에 따라 유재석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모습을 담아내면서 부캐 신드롬을 불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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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성공은 운도, 우연도 아니라고 하는데요. <무한도전>이 막을 내리던 2018년 3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놀면 뭐하니>의 구상에 대해 잠깐 밝힌 바가 있었다고. 그때 기자간담회에 따르면 하나의 큰 세계관으로 연결되는 마블 스튜디오를 보며, ‘새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면 특집마다 각자 연출하지만, 전체적으로 큰 틀을 함께 하는 그런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었어요. 머리 속의 구상을 그대로 프로그램에 풀어낸다니 한국을 대표할 PD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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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캐들의 향연이 대단한 점은 캐릭터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낳는 시작점이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새로운 프로젝트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실제로 <놀면 뭐하니>에서 화제가 된 환불원정대 역시 그 탄생 배경을 보면 싹쓰리의 린다G가 이른바 ‘센 언니’의 걸그룹을 말하며 엄정화, 제시, 화사를 멤버로 지목하면서 시작됐다는 사실! 그 뒤로 환불원정대를 관리하는 콘셉트의 신박기획과 정봉원, 김지섭 캐릭터는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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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라면을 잘 끓인다’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라면 장사 프로젝트 인생라면은 코미디 TV <맛있는 녀석들>과 합방을 하기도 하고,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해 유산슬 라면과 덮밥을 선보이기도 했죠.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는 <아침마당>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어요. 이렇게 여러 방송사 문턱을 넘는 콜라보레이션은 방송마다 캐릭터가 보여주는 다양한 재미 덕분에 부캐의 화제가 더 커진 거 같기도 하죠? 싹쓰리나 환불원정대로는 음악 방송에 나오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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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면 뭐하니>의 성공 이후, 부캐 마케팅이 유행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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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의 장점은 확실한 콘셉트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좁힐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최근 여러 기업에서 부캐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그 사례가 궁금하다면? 기업이 아니더라도 작년에 꾸준히 인기를 끈 유튜브 콘텐츠만 모아봐도 부캐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사실! 그 예시로는 에디터가 좋아하는 빠다너스 문상훈과 디바마을 퀸가비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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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오깅의 한 마디!
이제 부캐는 너무나 우리에게 친숙한 무언가가 되었죠? 유튜브 콘텐츠만 봐도 여러 부캐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죠. 이런 부캐가 대중에게 익숙해 질 수 있었던 건 역시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 지분이 엄청나다고 생각하는데요. 부캐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을 한 김태호 PD의 도전은 도대체 어디까지 일지 매우 궁금하고...또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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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김태호 PD는 20년간 근무했던 MBC를 나와 콘텐츠 제작사 TEO를 설립했어요. 김태호 PD는 <무한도전>과 <놀면뭐하니>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MBC 간판 PD로 자리매김했었기에 더더욱 예상치 못한 행보였는데요. 김태호 PD가 SNS에 올린 게시글을 보면 퇴사 당시의 심정을 확 느낄 수 있답니다.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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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 소속 김태호 PD의 첫 프로그램은 바로 이효리와 함께하는 <서울체크인>이었어요. 줄곧 TV 화면으로 만나던 김태호 PD의 프로그램을 티빙 오리지널로 만날 수 있다니! <서울체크인>은 OTT 역사상 첫 번째 도전을 시도한 프로그램이기도 한데요. 바로 1시간 남짓 분량의 파일럿 공개였습니다. 김태호 PD의 한 인터뷰에서 서울체크인의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서울체크인은 이효리가 지인 집에 방문하는 예능적인 구성이 주였다고 해요. 하지만 파일럿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이효리가 리얼리티에 큰 강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기획 단계보다 더 자유롭게 촬영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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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하나 없는 자취생이더라도 웬만한 프로그램은 방구석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세상이 찾아왔죠! 2025년 지금은 OTT의 세상입니다. 기대되는 예능이나 드라마가 첫 방영 소식을 알리면 볼 수 있는 OTT 플랫폼을 찾기 시작하는데요. OTT 플랫폼이 등장하던 초기, 방송을 제작하는 PD들 사이에서는 ‘모 아니면 도’라는 말이 많았다고 해요.
OTT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통 큰 제작비 지원 대신 IP(지식재산권)를 OTT에게로 양도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어마어마한 제작비 덕분에 국내 시장에서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지만, 향후 성공으로 얻는 추가 수익은 기대할 수 없는 형태이죠. 김태호 PD 역시 인터뷰에서 ‘TEO 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가지면서 적합한 플랫폼에 유통하는 형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힌 적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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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떠난 김태호 PD. 이제는 tvN, ENA, JTBC 등 다양한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올리고 있는데요. 아 참, TEO 유튜브 채널에서 <테오총회>, <살롱드립>, <웰컴 고스트 클럽> 등 다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도 만들어 가는 중이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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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도리의 한 마디!
성공하기 위해서는 쪽팔림을 견뎌야 한다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시작할 때는 엉성하더라도 시도에 의의를 두는 거죠 (물론 실행은 언제나 어려운 것 같아요 🥺)! 저 역시 글을 쓰면서 김태호 피디의 자세를 배우고 싶어졌어요. 여러분은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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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태호 인스타그램 @teo_worldt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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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전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20년을 함께 했던 mbc를 향한 김태호 PD의 작별 인사는 간단한 인삿말과 함께 시작되었어요. 우리에게 매번 새롭고 신선한 도전으로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김태호 PD. 하지만 그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를 외치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하죠. 이를 통해 김태호 PD가 TEO라는 커다란 도전을 마음먹게 된 이유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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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게 김태호PD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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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퇴사 2년 후인 2024년, 손석희의 인터뷰 프로그램 <질문들>에 출연한 김태호 PD. 그는 방송에서 ‘다른 어떤 미디어의 흐름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바뀌지 않을 자신의 정체성, 즉 김태호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죠. 이에 그는 짧은 고민 끝에 자신을 ‘도전(challenging)’이라 정의 내렸어요.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덧붙였죠. '항상 ing(현재진행형)이고 싶고, 끝에 방점을 찍고 싶지 않다', '기회가 주어지고 환경이 제공되는 동안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은 게 제일 큰 욕심이자 열정이다.', '방송의 메인스트림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쇄빙선처럼 새로운 영역과 먹이를 찾아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어떤가요? 이 인터뷰를 통해 김태호 PD가 자신의 일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또 그가 삶을 대하는 방식이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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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게 김태호PD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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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13년이나 방송할 수 있었던 건 시청자가 실패를 용인해 줬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세대들에게는 기회 자체도 부족하지만 실패를 감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기사 전문 | 영상
김태호 PD에게 도전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는 그의 행보를 지켜보기만 해도 잘 알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직접적으로 도전과 실패에 관해 언급하는 인터뷰를 통해서 그의 생각을 더욱 깊이 알 수 있죠. 그는 도전이라는 가치를 자신에게만 적용하지 않고, 다른 이들도 도전의 소중함과 가치를 함께 느끼며 실천하길 바라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그의 모습을 통해서 엿볼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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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여니의 한 마디!
머릿속으론 도전의 중요성을 늘 되새기지만, 현실에선 실패의 두려움에 휩싸여 도전을 회피하고 살았던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달까요! 어쩐지 순살이 된 느낌🤣 저만 그런 게 아니라고 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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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드라마 〈투투장부주〉의 스핀오프, <난홍>
혹시 다들 화제의 그 드라마 '투투장부주' 속 여주인공 쌍즈의 오빠 '쌍옌'을 아시나요? <난홍>은 <투투장부주> 세계관 속 '쌍옌'의 서사를 그려낸 작품인데요! 우리가 사랑하는 소재... 첫사랑, 그리고 재회 심지어 동거?가 키워드라면 믿으시겠어요? <투투장부주>와는 또 어떤 다른 매력이 있을지 비교해보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로맨스 덕후들은 당장 넷플릭스로 달려가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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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속 비하인드 인물을 알아보는 세컨즈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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